이번화에서는 이낙시오의 심중을 드러내는 편지 내용이 들어갔었죠.
세 개의 후보가 있었지만 결국 본문에 나간 것으로 결정!
다음은 편지 내용의 후보였던 내용입니다!
열심히 적은만큼 지우기 아까워서 올립니다 ㅎㅎ
1.
<내 귀여운 라비에게.
오늘도 햇빛이 창가를 간질이고 동쪽에서 불어온 부드러운 바람이 뺨을 간질이는구나. 하지만 네가 없으니 하루가 시작되지 않는 기분이야.
클랑이 네가 쓴 편지를 가져다 주었을 때, 나는 무척 기뻤어. 네가 건강해지기 전까지 만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편지를 보내줄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거든. 의외의 타이밍에 기쁜 소식이 찾아들었으니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?
그런데 라비. 네 편지는 행복만 담겨있진 않았어. 읽고 난 뒤에 난 더 쓸쓸해져 버렸으니까.
씩씩하고 당찬 네 모습이 좋아. 네 작은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앞을 보며 나아가는 널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사랑스러워. 그 시선이 나를 향한 채 좋아한다고 들었을 때,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아? 아아, 하지만 그렇게 고백을 들었음에도 네가 곁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운지. 특히 내 품에 안겨 있던 네 온기를 떠올릴 때면 그 외로운 자리가 더 넓어 지는 것 같아.
그래도 버틸게. 나의 라비가 나를 인내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는 건 싫으니까. 하지만 내가 널 많이 보고 싶어한다는 것만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.
건강을 어서 되찾길 바랄게. 혹시 너도 내가 보고 싶다면 언제든 편지에 적어줘. 널 만나러 갈테니까.
너의 낙시가.>
탈락 이유 : 감정선이 너무 깊게 들어가서 + 이대로 진행하면 이낙시오가 정말 라비를 납치하겠다 싶어서 + 리얼 변태같아서
2.
<나의 귀여운 라비에게.
네가 오지 않은 지 하루가 지났구나. 단 하루 뿐인데도 아주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느낌이야.
제프리와 릭, 위스가 내일 너의 병문안에 가고 싶다고 했어. 아마 이 편지를 그 아이들을 통해 전달되겠지? 하지만 사실 내가 직접 전해주고 싶어.
상처는 어때? 팔에 든 멍은 좀 옅어졌을까? 클랑에게 보낸 선물 중에는 의약품도 많이 들어있어. 아무래도 나의 라비는 상처를 자주 입는 편인 것 같으니 넉넉하게 실어넣었지. 이것으로 네가 빨리 나으면 좋을 텐데.
오늘 휴식 시간에 잠시 네 방에 가봤어. 내가 임의로 만든 방이지만, 네가 이틀간 누워있던 방이기도 하지. 그 이틀 동안 나는 네가 걱정되어서 내내 그 방에 있었어. 그 때는 네가 아프긴 했어도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도 춥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, 오늘 들어가보니 굉장히 휑한 느낌이 들어서 놀랐어. ...아니, 사실 휑한건 방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을지도 모르지. 실제로 네가 집으로 돌아간 뒤로 나는 조금도 즐겁지 못해. 네가 걱정되고, 보고 싶고, 다시 염려되고 그리워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맴돌아.
네가 없는 오후가 지나가자 예전에 네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오지 않은 것이 떠올랐어. 어쩌면 이번에도 그렇게 오랫동안 못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에 구멍이 뚫린듯한 느낌이 들었지. 그건 정말 싫은 기분이었어. 동시에 널 꼭 끌어안고 싶은 기분이기도 했지만. 아아, 네가 그렇게 사랑스럽게 고백하고 난 뒤라서 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. 정말로 보고 싶어, 라비.
그래도 차분하게 기다릴게. 네가 아프지 않는게 최우선이니까. 하지만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아줘, 나의 라비.
너의 낙시가.>
탈락 이유 : 좀 횡설수설한 느낌이..? + 이대로 진행하면 이낙시오가 라비가 남자고 나발이고 오는 순간 덮치겠구나 + 아 왜 내가 쓰면 다 변태같지
OTL
저는 편지 쓰는데 제능이 없나 봅니다. 아니면 제 마음 속 이낙시오가 변태거나. 흐규흐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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